강화도의 광성보는 조선 효종 때인 1658년에 축조된 돈대로 영조 때인 1745년에 확장 개축하면서 성의 형태를 갖추었다. 그러나 성문인 안해루를 건축하고 성벽을 두른 것을 빼면 강화의 해안 방어요새 역할을 맡은 돈대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후 1970년대에 이곳을 다시 정비해 산책로와 잔디밭, 용두돈대, 포대 등을 잘 만들어 놓아 강화의 해안 유적지중 가장 볼 만한 곳이 이 광성보이다.
이 광성보는 강화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안 요새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모두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특히 신미양요 때는 아주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우리 군 350여 명이 모두 전사했다고 한다. 광성보에는 이 신미양요 때 순국한 어재연, 어재순 두 장군을 기리는 쌍충비각과 당시 전사자들의 무덤인 신미순의총이 있다.
광성보는 안해루 옆의 포대 그리고 안해루 뒤쪽의 넓은 잔디밭 또 용두돈대까지 이어지는 소나무숲길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강화해협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잔디밭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로 하루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또 용두돈대까지의 산책로도 산책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아름다운 길이다.
용두돈대는 강화의 다른 돈대와는 달리 강화해협으로 불쑥 삐져나가 있는 포대이다. 용두돈대에 서면 양쪽으로 강화해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